수요일엔 헤떼레이.

Paraguay...★/Juliana 2013.04.25 13:10

HETEREI = Muy Rico~! = 맛있어요~! 



매주 수요일은 아이들과 쿠키를 굽는 날이다.

이름하여 헤떼레이(HETEREI)! 맛있다는 뜻의 과라니어!

나? 제과제빵 자격증 있는 녀자?

노~~!!!!!

난 요리관련 자격증은 하나도 없는 녀자.

근데 그런 내가 여기서 쿠키를 굽고 있다.

그리고 또 그걸.. 가르치고 있다.

여기서 나는 이렇게 무에서 유를 창조했나보다.


근데.. 진짜 맛있다... 진짜 HETEREI!!!


내가 일하고 있는 초등학교 특수학급에는 40여명의 아이들이 있다.

그 중 15명 정도의 아이들은 12~18세의 청소년들..

대부분은 학습장애, 정서장애, 다운증후군, 자폐성향의 아이들이다.


처음에 이곳에 왔을 때..

특수학급은 처음이기에 학령기 아동들을 대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그리고 한국에서 일하던게 직업재활이고 사회재활이기에..

이 아이들과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시작한 것이 바로 제과반.

사실 난 한국에서도 쿠키를 만들어본 적이 없고, 베트남에서도 제빵반을 폐쇄한 장본인이다...-0-;;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여기선 제과반을 시작했다.

물품지원사업으로 구매한 오븐과 각종 요리도구를 무기삼아

아이들과 쿠키를 굽기 시작한게 지난 해 9월..

무엇보다도 만들면 먹을 수 있기에 아이들이 너무나.. 정말 너무나 좋아한다.

그리고 너무나 다행인게 학교 내 판매도, 지역사회 내 판매도 잘 이루어져서

간신히 본전은 뽑은 거 같다.

재료비는 벌 수 있었다는 거다.


사실 초기 재료비가 없어서

수업을 진행하기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간 찍어온 사진들로 사진전시회를 하고 이에 대한 수익금으로 초기 재료비를 마련했다.

그 이후론 그때 그때 쿠키를 판매한 돈으로 재투입하여 재료비를 마련했다.


나도 처음 해 보는 도전! 이었고 운영이 잘 된 요인을 뽑아보자면 아래의 이유들인 것 같다.


1. 완벽한 레시피, HETEREI! 

  몇 번의 연습으로 완성된 나만의 오트밀 쿠키 레시피는 현지인들의 입에 딱!!

  달고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오트밀 쿠키!

  만든 날 모두 팔리는 비법은 바로 그 맛에 있는 것 같다.

  맛없으면 나도 양심상 못 팔았을 듯.

  그리고 은근 중독성있는 맛..ㅋㅋ 일주일에 쿠키 5개.. 괜찮지 않은가 ㅋㅋㅋ 

  왠지 생각나는 그 맛.. ㅋㅋㅋ


2. 오감만족 수업!

  물론 여기는 학교다.

  하지만 하얗고 예쁜 앞치마와 머릿수건을 두르고 밀가루와 각종 재료를 반죽하고 

  교실 내 퍼지는 고소한 쿠키 냄새, 그리고 우유 한잔과 함께 맛보는 쿠키 하나.

  아이들의 오감만족!! 나또한 오감만족!!

  (자연스럽게 위생교육, 사회성훈련, 소근육운동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



3. 가르치기도 배우기도 쉽다 쉬워!

   레시피가 간단해서 담당 선생님도 반나절만에 다 배웠고, 아이들도 한번 배우면 다시는 까먹지 않는다.

   일단 내가 한다는 것 자체가...ㅋㅋㅋㅋ


4. 직업재활에 대한 인식

   한국에서는 쿠키가 익숙한 직업재활 분야 중 하나이지만, 

   파라과이에선 특수교육도 생소한데 직업재활은 더더군다나 생소+생소+생소한 영역이다.

   장애인이 뭔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생각조차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학교에서 아이들이 뭔가를 만든다. 그리고 잘 만들고 맛도 괜찮다.

   이 단 하나의 쿠키로 인해 사람들에게 직업재활에 대한 인식이 심어졌고 그로 인해 기존에 없었던 직업반이 2013년 올해부터 새롭게 꾸려졌고 나름 잘 운영되고 있다. 

  하나의 예로 작년엔 모든 아동이 어느 명확한 기준도 없이 섞여서 맘에 드는 교사반에 가거나 단순히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뉘어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12세이상 아이들은 직업반으로 들어가 일반적인 학습 뿐 아니라 다양한 직업/사회영역도 배우기 시작했다.

 그 중 16세의 가브리엘라는 11세의 빠올라와 떨어질 수 없는 절친이었다. 절친을 넘어서 수업시간에 떠드느라 서로에게 도움이 안 되는 친구사이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직업반을 따로 만들었고, 직업반으로 옮겨 가면서 본인과 비슷한 나이대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직업반에 적응할 수 있게 되었고 지금은 이전 보다 더 높은 집중력을 보이며 직업반의 엘리트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연령대별 반배치를 주장했던 나의 의견을 선생님들이 받아주었고,

 이를 열심히 부모모임 때 피력한 결과이다. 

  또한 현재 직업반을 담당하고 있는 선생님도 아이들의 사회적응과 사회통합을 목표로 수업내용을 구성하고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 또한 작년까지만 해도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일..

 물론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변화를 보이고 인식이 바뀐다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도 나에게도 대단한 감동이다. 




여튼.. 헤떼레이 쿠키 하나로 인해... 

이 특수학급에, 학교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그리고 나 또한. 

이 작은 수업으로 인해 한층 더 성장한 것 같다.


그리고 너무나 감사한 사람들이 많다.


우선, 늘 재밌게 참여해주는 아이들, 

일반 수업시간엔 완전 참여도 낮은 아이들도 쿠키 만드는 날엔 참여율 100%, 

손톱도 깨끗이 관리하고 오는 아이들... 

이 작은 변화가 참으로 신기하고 신기하다.




그리고 늘 열심히 사주는 선생님들, 이웃들

쿠키를 만들면 그 중의 반은 교내 판매를 하고

 나머지 반은 지역사회 문화센터에서 판매를 하는데..

너무나 감사하게도 그 날 다 팔린다. 


매주 쿠키를 사주시는 단골 손님들... 너무나 감사합니다.

근데 많이 먹으면 살 쪄요~~!! ㅋㅋㅋ


그리고 코이카.

물품지원사업이 아니었다면, 

오븐을 비롯한 각종 물품이 아니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새삼... 너무나 고맙다. 


오늘은 쿠키수업 마지막, 그리고 파라과이에서 내 수업의 마지막 날이었다.

이제는 아이들과 선생님들만으로도 잘 이루어진다.

마음이 한결 놓인다.

그리고 고맙다.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부디.. 잘 유지해 주기를.. 그리고 더 발전되기를....

우리의 헤떼레이가 모두가 찾는 헤떼레이가 되기를~~!!


이상... 파라과이에 와서 제일 뿌듯했던 일 한 가지...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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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의 불금..

Paraguay...★/Juliana 2013.04.20 14:44

쿵짝쿵짝~ 지금은 새벽 2시를 향해 가는데..

쿵짝쿵짝~ 어디선가 술취한 남녀들이 열심히 흔들어대는 소리.

쿵짝쿵짝~

파라과이의 불금이 돌아왔다.

한국은 춤을 추기 위한 공간이 나이트 클럽, 바 등 일정한 공간에 마련되어 있지만

여기는 거대한 엠프와 음악만 있으면 어디든 클럽이 되고 바가 된다.

그 곳이 주택가이건, 길가이건,,,,


그래서 또 다시 금요일 밤..

시끄러운 음악 속에 난 잠을 못 이루고 이러고 있다.


한국에서 난 14층 아파트에 산다.

도로변에 창이 나 있어서 늘 차 소음에 시달리고, 

윗집 사람들은 아이 교육에 너무나 관대하여 늘 새벽에 더 시끄럽게 아이들이 뛴다.

몇년간 우리 언니는 지나친 스트레스와 불면에 시달리고 있다.

그리고 곧 나도.. 그 층간소음에 스트레스를 받겠지.

그 스트레스에 비하면 이건 좀 나은건가..?


한국에 갈 날이 45일 남았다.

감정기복이 미친년 널뛰기 하듯 한다.

하루는 마구 좋았다가, 하루는 눈물이 범벅이다.


어제는 학교에서 부모모임 중에 내 송별회 얘기가 나왔다.

이별을 잘 모르는 아이들과

그래도 작별의 시간은 만들어야 할 것 같아 간식타임이라도 만들까 싶어

선생님께 하루 송별회를 하자 했는데

어제 바로 있었던 부모모임때 내 송별회 얘기를 꺼냈고

어머니들은 간식은 어떻게 할 거며 케익은 어떻게 할거며 일부는 내가 못알아듣도록 과라니로 얘기를 하신다.

근데.. 코가 찡긋찡긋하다.

요즘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 비염알레르기가 도졌는데 그 때문인가.

코가 찡긋찡긋, 눈에 먼지가 들어간 듯 

슬며시 교실 밖을 나와 하늘을 바라보며 찡긋찡긋한 코를 감싸쥔다.

눈을 괜히 더 깜빡인다.


2011년 3월.

베트남을 떠나던 때.

센터의 아이들을 껴안고 펑펑 우는 나를, 뇌성마비 아동이 나를 감싸안으며 "콩싸오, 콩싸오" 했다.

괜찮다, 괜찮다, 하는 거다.

그 아이의 의젓한 모습에 더 펑펑 울면서 그 아이를 껴안았던 기억이 난다.


지난 2년..

좋은 기억도 많지만 힘든 기억도 많았고

바다도 없고 해산물도 없는 이 나라가 지겨웠다.

좋다는 말보다 지겨웠다는 말을 더 내뱉었던 것 같다.


그런데.. 막상 갈 날이 다가오니

자꾸 코가 찡긋찡긋해진다.


뒷문을 열면 나를 반기는 먹튀 고양이 세마리와 파란 하늘

늘 무한 마몬을 달아주는 나무 한 그루.

우리 츄로 무덤.

요즘엔 라일락이 가득 펴서 집 오갈때 늘 맡게 되는 짙은 향기..


돌아가면 이것들도 또 아련한 추억이 되겠지...


파라과이의 불금이 날 잠 못자게 한다.

이런 시끄러운 불금도 이제 6번이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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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놀이를 만난 지 어느 덧 13년.. 얼쑤! 좋구나!

Paraguay...★/Juliana 2013.04.14 16:53

오늘 사물놀이팀에서 송별회를 했다.

1년 반 동안 2주에 한번씩 사물놀이 연습을 했었는데..

마지막이라니.. 새삼 감회가 남다르다...


나와 사물놀이의 인연은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0년. 농활에서 별달거리에 반하다.

   

   대학교 때 나는 문선 동아리에 들어갔다. 

   여름방학 때마다 농활을 갔는데, 첫번째 농활을 동아리연합회로 갔다.

   농활 프로그램 중 하나가 동아리 바꾸기였다.

   내가 선택한 건 여러 동아리 중 민속문화연구회의 사물놀이 배우기.

   그 때 배운 장단이 "별달거리"

   장구를 막 치다가 멈춰서 "하늘보고 별을 따고 땅을 보고 농사짓고~"

   랩처럼 말하는게 너무나 재밌었다.

   그 때 어떤 걸 어떻게 배웠는지 기억도 잘 안나지만 여러 명이 같이 악기를 치는 것,

   마구마구 두드리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

   다 좋았던 것 같다.

   그 때의 기억이.. 5년 뒤 나를 다시 사물놀이판으로 데려갔다.


2005년. 어르신들과 술판에서 사물놀이를 배우다.

 

  직장생활 3년차.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갈 무렵.. 퇴근길에 발견한 "사물놀이 배우실 분~" 광고를 보고 

  주방어머니와 달려간 노동복지회관..

  매주 화요일.. 사물놀이의 밤이 열렸다.


2005년 9월 24일. 석모도 야유회.


  나는 유일한 20대.

  그리고 또 유일한 30대 언니.

  그리고 나머지 분들은 40대에서 60대까지~~!!

  연령층도 직업도 다 다른 사람들이 모였다.


  어르신들의 특기.

  술 드시고 몸 풀기.

  몸이 좀 풀릴 만하면 기분 좋~~~다고 술 드시기.

  술 드시고 좀 두드릴라하면~~ 기분 더 좋~~~다고 나가자고~~~

  그리고 식당으로 가서 다시 기분 좋~~~다고 술 마시기~~!!


  술이 약하기도 하고 잘 먹지도 못하는 난...

  그렇게 어르신들에게 술을 배우며... 장구를 배우기 시작했다...ㅎㅎ


2006년 8월. 첫번째 합숙훈련. 숙소에서도 치고, 길에서도 치고, 어디서든 악기만 있다면.


▶ 2007년 12월 13일. 복지관 송년행사 공연.


2008년. 8월. 새 사부와 함께 떠난 두 번째 합숙훈련.

2008년. 8월. 두번째 합숙훈련. 

   함께 하는 아줌마, 아저씨들이 참 좋았다.

   이제는 세상에 안계시지만.. 아저씨... 많이 그립네요.

   하늘에선 아프지 마세요... 술도 조금만 드시기에요~~!!


▶ 2009년 10월 31일. 제 9회 경기소리 휘몰이잡가 정기공연.

 2009년 10월 31일. 제 9회 경기소리 휘몰이잡가 정기공연. 인간문화재 선생님과.

 



▶ 영남 사물놀이



▶ 웃다리 풍물


  우리 패의 이름은 "넝쿨" 

  이름은 정말 잘 지어야 한다.

  우리의 넝쿨은.. 넝쿨처럼... 이래저래 얽히고 얽혀.... 좋은 추억도 많이 남았지만.

  잘 안풀린 것도 많았다...ㅋ

  우리의 인연은 2009년까지.. 내가 베트남으로 떠난 날까지 이어졌다.

  한국에 가면.. 어르신들 다시 찾아뵈야겠다. 


2006년~2008년. 세상에 울리는 신나는 소리. 세울.


  내가 7년간 장애인복지관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신났던 일, 가장 재밌었던 일, 가장 잘한 일 중 하나는

  장애인 풍물팀을 기획하고, 함께 공연을 다녔던 일이 아닌가 싶다.

  지금도 생각한 하면 웃음이 나고, 친구들이 너무너무너무 보고 싶다.

  한참 사물놀이에 빠졌을 때, 이 좋은 것을 친구들에게도 가르쳐 주고 싶었다.

  그래서 여가 프로그램으로 사물놀이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근데.. 지적장애인 친구들이라.. 참 어렵더라..

  기본 장단은 잘 하는데...더 이상 진도가 안 나간다...@_@;;

  시작은 했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난관에 부딪쳤을 때..

  춤을 너무 잘 추고 립싱크를 너무 잘하는 우리 친구들의 특별한!! 장점이 눈에 쏙 들어왔다.

  그래서 만든 것이 퓨전풍물팀 "세울(세상에 울리는 신나는 소리)"

  친구들이 할 수 있는 기본 장단에 친구들이 좋아하는 트로트 가락을 덧붙여 퓨전풍물을 만든 것!

  그리고 두명의 유능한 친구들이 장윤정과 설운도가 되어 주었다.


 2006. 3. 15. 지역사회 문화행사에 참여한 세울. 

 

  그들의 춤사위와 립싱크, 무대 매너는.. 정말.. 난 따라할 수도 없을 것 같다.

  우리가 처음 나갔던 "장애인풍물대회"에서는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그 후 우리는 온 지역 행사를 다니며.. 정말 행사를 뛰며..

  앉아서 조립을 하면(직업 재활 프로그램으로) 세 달은 일해야 벌 돈을

  공연 한 번에 버는 등.. 직업재활 사업으로도 큰 역할을 했다.

  덕분에 매달 친구들 통장에 월급을 두둑히 넣어줄 수 있어서 얼마나 뿌듯했던지.

  친구들의 멋진 모습에 부모님들은 감동으로 눈물을 흘리셨고

  바쁜 일들을 제치고 매니저로도 열심히 참여해 주셨다.

  돌아보면.. 정말 친구들한테 감사한 일이다.

  친구들의 멋진 재주, 그리고 열심히 해 준 덕분에

  나 또한 우수 직원상도 받고, 출장도 재밌게 다녔고, KBS 방송 출연도 했다.

  친구들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2008년 이후로 우리의 공연은 끝이 났지만

  나에게도 친구들에게도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KBS Home > 2TV > 시사교양 > 사랑의 가족 > 방송보기  



  1139회 :: 세상의큰울림~타악퍼포먼스세울팀 
방송일: 20071204  

▶ 장구와 북 두드리며 꿈과 희망 찾는 장애인 타악 퍼포먼스 “세울”


장애를 이기고, 장구와 북으로 퍼포먼스를 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장애인 타악 퍼포먼스 ‘세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처음 창단된 건 지난 2006년 3월, 부천장애인복지관 내에 있던 풍물 동아리에 

지금의 세울 멤버들이 들어오면서 부터다.

잠재되어 있던 끼와 재능이 많아 동아리로만 활동하기엔 아깝다는 주위의 평판과 안타까움으로 

팀을 결성하자는 의견이 모아져 지금의 세울이 탄생!!


지적장애(1, 2, 3등급)를 가진 20대 초반, 여자 3· 남자 7명으로 이루어졌다. 

세울이 처음 만들어졌을 땐 일주일에 2번 이상씩 연습을 해 왔지만

현재는 공연을 하기 일주일 정도부터 연습할 정도로 실력이 향상되고, 

공연에 초청될 만큼의 뛰어난 연주 실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넉넉하지 않은 지원금으로 팀을 꾸리다 보니, 장구, 북 등의 악기들이 

오래되고 낡아 연습을 하기에도 부족한 점이 많다고 하는데...

그래도 연주를 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행복감으로 

오늘도 자신들의 꿈과 희망을 찾고 있다.


장구와 북을 이용한 신나고 흥겨운 타악 퍼포먼스팀 ‘세울’을

<사랑의 가족> 나눔의 현장, 사랑 하나 행복 둘 코너에서 만나본다.


  http://www.kbs.co.kr/2tv/sisa/lovefamily/vod/1955396_57759.html

  

   2006년. 진쇠 여름캠프. 이윤구샘 선반 설장고.


  한참 장구에 맛이 들려 더 배우고 싶고 더 배우고 싶었는데

  스승님은 매일 술에.... -0-;;; (결국 싸부가 교체되기도....)

  모임을 가면.. 늘 진도가 안 나가는 상황...(어르신들의 배우는 속도가 느리기도 했고..)

  회원들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기껏 모이면 연습시간 보다 뒷풀이 시간이 더 길고..

  그렇게 모이면 술 한 잔이 두 잔 되고 석 잔 되고 넉 잔 되고...

  늘 내 배움의 욕구는 채워지지 않았다...

  그러다 덜렁 장구 하나 메고 찾아간 진쇠 캠프.

  


<사물놀이 진쇠>

<연혁>

89년 김덕수 사물놀이 입단

91년 1월 1일 사물놀이 '진쇠' 창단

93년 사단법인 '한울림' 예술단 창단

96년 1월 사물놀이 '진쇠' 독립, 독자적 활동 시작
<수상내역>

두번째 사물놀이 겨루기 전문인부 대상 K.B.S. 국악경연대회 사물놀이부문 금상 수상 네번째 사물놀이 겨루기 대통령상 수상
일본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아시아 민속음악제 한국대표


<진쇠의 공연 및 활동> 
- 브라질 월드 퍼쿠션 파노라마 공연 코리아컵 국제축구대회 개막 축하공연 
- 삼성생명 열린음악회 전국순회공연 
- 일본 동경 외 11개 지역 공연 및 워크샵 
- 스위스 코리아 텔레콤 행사 '한국의 소리' 공연 및 워크샵
- 200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한 범국민추진위원회 발대식 축하공연 
- UN 창립50주년총회 축하공연 - 사물놀이를 위한 심포니 '마당' 공연 (K.B.S. 
--오케스트라, 지휘 정명훈) 
- 미국 뉴욕 외 5개 지역 공연 및 워크샵 
- 독일 UFA-PUBLIK 공연 및 워크샵 
- RED SUN(Jazz Group)과 공동음반 제작 
- 유럽 8개국 순회공연 및 워크샵 
- 러시아 크레물린궁 공연
- 중남미 12개국 순회공연 
- 김덕수 사물놀이, 민족음악원 이광수 씨, RED SUN과 함께 음반제작


http://user.chol.com/~jinsoi/enter.htm


뭣도 모르고 갔는데... 진쇠 네 분은... 정말... 고수 중의 고수..

김덕수 샘 다음으로 고수셨다...

난 그 중 이윤구 샘께 선반 설장고를 배웠는데... 그분의 카리스마는.. 진짜... 대박...

정말.. 일주일간을 눈뜨면 장구치고, 밥먹고 장구치고, 쉬지 않고 장구만 쳤던 것 같다.

지금은 사실 너무 오래되서 많이 까먹기도 했지만..

그 때 캠프에 참여했던 예중/예고 학생들, 대학생들, 어르신들..

그들의 열정과 실력에 반하고 또 반했던..

많은 자극을 받았던 시간이었다.

비록.. 돌아와선.. 연습을 같이 할 사람이 없어 다 까먹긴 했지만..,,ㅜ^ㅜ;;;


2011년~2013년. 파라과이에서 사물놀이를 접하다. 한국을 알리다.


무리.. 

전세계에 있는 코이카 중 유일무이한 풍물패. 무리.

왜 이름이 '무리'인가.

무리하게 해서? ㅋㅋ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우리는 "지하게 멋진 우"다!! ㅎㅎ



사물놀이 팀에서 가입권유 메일이 왔을 때 내가 살던 곳은 연습을 하는 수도에서 9시간 떨어진 곳이었다.

2주에 한 번 있는 연습을 가기엔.. 너무 무리였지만..

사물놀이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하고 싶었기에

팀원들에게 양해를 구해 1달에 1번 참여하기로 했다.

한 달에 한 번.. 장구를 치고 북을 치는 시간... 내게는 얼마나 소중하던지..


그렇게 참여를 하다 몇개월 후 기관이 변경되어 수도와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했다.

다행히도 사물놀이를 더 자주 갈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각자의 업무도 열심히, 사물놀이도 참 열심히 했던 것 같다.

다른 동료들의 기증식이나 행사가 있을 때 우리는 

Asuncion, Filadelfia, Acahay, Caraguatay, Aregua, Pirayu 등

우리를 불러주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갔다.


 ▶ 파라과이에서의 첫 공연, 필라델피아에서.

▶ 파라과이에서의 첫 공연(2011년 10월 필라델피아). 데뷔는 북으로..

   북을 무대에서 처음 처 본 나.

   15분여 북을 발에 올려놨다가... 무대가 끝나고 발에 쥐가 나서 일어나는 순간 주저앉아 버렸다..

   아.. 망신살... @_@;;  

   2011년 연말 공연에 또 쥐가 나는 바람에 2012년부턴 다시 장구로 컴백. 휴~


'무리'에서 연주하는 '삼도 사물놀이'는 영남, 웃다리보다 훨씬 어려운 장단인데

여기 와서 처음 채를 잡은 사람들도 2년안에 거의 마스터 해서 돌아가니..

단원들의 연습, 노력, 그리고 열정은 정말 대단하다.


우리가 하는 시간은 고작 10여분이지만..

그 10여분을 위해 2주에 한번씩 3시간씩 연습을 하고.

몇 시간을 악기를 끌어안고 달려가 10분 공연을 하고..

그래도 좋았다.


현지인들이 크게 눈을 뜨고 지켜봐주고

시끄러울 수도 있는데 귀기울여 들어주고, 환호해주고

우리의 화려한 의상은 늘 현지인들에겐 인기 만점!!

우리는 최고의 모델이자 연주자였다.


2012. 8. 4. 아레구아 엑스포에서.

우리는 자랑스런 한국인. 

2012. 8. 4.  아레구아 엑스포에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함께.


이제.. 파라과이에서의 내가 함께 하는 더 이상의 공연은 없지만..

파라과이에서 계속 사물놀이가 이어지기를 바라며... 


아무래도 내게 사물놀이는 끝이 아닌 것 같다.

한국으로 돌아가도... 

어딘가에서 또 열심히 두들기고 있는 내 모습이 너무나 쉽게 상상이 간다.

사실, 앞으로 갈 동호회를 미리 알아놓기도 했다.. ㅎㅎㅎ


사물놀이를 알게 된 지 13년이 됐지만 

실제로 연습을 하고 공연을 하고.. 

악기채를 손에 쥐고 있던 시간은 그리 오래 되지 않는다.

난 늘 목마르다.

늘 배우고 싶고, 늘 무대에 서고 싶다.


나이가 들어도 우리 음악과 함께... 즐겁게 살리라.

얼쑤!! 좋구나!!!



▶ 삼도 사물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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